국제
바티칸, 팔레스타인 공식국가로 인정…이스라엘 즉각 반발
입력 2015-05-14 10:35 

바티칸이 팔레스타인을 공식 국가로 인정했다.
교황청은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의 명칭을 정치 조직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에서 팔레스타인국(State of Palestine)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새로운 외교조약을 확정했으며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이날 이 조약은 국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런 조치는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양자 직접 협상에 복귀하고, 평화를 증진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은 해당 조약을 검토하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약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오는 17일 열리는 성지 출신 두 성인을 위한 시성식에 참석하기 위해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기 앞서 최종 확정된 것이다.
바티칸은 그동안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지난 20012년 유엔 총회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피력해왔으며 지난 1년간 비공식적으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언급해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지 방문을 했을 때도 바티칸의 공식 문건은 압바스를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반으로 소개했고, 바티칸의 최근 연감도 바티칸 주재 팔레스타인 대사를 팔레스타인 국가를 대표하는 것으로 등재했다. 앞서 유럽에서는 스웨덴이 작년 10월 의회 표결을 통해 팔레스타인을 공식 국가로 인정한 바 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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