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빨간집 없애주세요"…학생들 호소에 퇴출운동
입력 2015-05-14 07:00  | 수정 2015-05-14 15:40
【 앵커멘트 】
밤거리를 걷다보면 카페인지 술집인지 애매한 유해업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유해 업소들을 청소년들이 자주 다니는 등하교길에서 퇴출하자는 운동이 서울의 한 자치구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북구 송천동의 한 밤거리.

초등학교 앞인데도 분홍색과 빨간색 조명에 선정적인 간판을 단 업소들이 즐비합니다.

술집이지만 등록은 일반 음식점으로 돼 있고, 여종업원을 구하는 안내도 눈에 띕니다.

단속을 해보면 커튼을 친 격실 안에서 맥주를 괘짝채 팔고 성매매를 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주점 업주
- "기본 얼마냐고 연애 한번 해줄 수 있냐고 그렇게 물어보는 사람도 많아요.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하는 집도 있다지만…."

이런 유해업소 앞을 매일 지나는 청소년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백신영 / 성암국제무역고 2학년
- "학교 주변에 이런 데가 있는 게 좀 의아하기도 하고 왜 철거를 안 하나 싶기도 하고…."

강북구에만 이런 유해 업소가 170여 개나 있는 상황.

보다못한 학부모들과 구청, 경찰서 등이 강력한 단속과 함께 퇴출을 위한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겸수 / 서울 강북구청장
- "한편으론 단속하고 한편으론 우리 강북구민들이 유해업소에 가지 않는 운동을 오늘부터 지속적으로 펼쳐서…."

또 업주가 업종전환을 희망할 경우 자금지원과 일자리 알선 등을 통해 자발적인 폐업을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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