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험 성적서 위조하고"…불량 중국산 복공판 전국 유통
입력 2015-05-14 06:50  | 수정 2015-05-14 07:40
【 앵커멘트 】
수십억 원 상당의 불량 중국산 복공판을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시민들의 안전을 보증할 수 있는 시험성적서를 제조업체와 품질시험기관이 짜고 위조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김포도시철도 제1공구 공사 현장에서 복공판들이 교체됐습니다.

기준 미달인 중국산 제품이 납품됐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공사장 관계자
- "(중국산 복공판이) 반입돼서 설치됐다가 교체를 한 것은 맞습니다."

도로 밑을 굴착할 때 위의 도로면에 나란히 까는 가설재로 사용되는 복공판.

차량이나 시민의 원활한 통행을 돕습니다.


그런데 전국 14곳 대형 건설 공사장에서 불량 중국산 복공판 1만 4천여 장이 유통됐습니다.

당초 복공판이 아래로 5㎜ 휘어질 때 최소 13.44t까지 무게를 견뎌야 하지만,

중국산 불량 복공판은 절반 수준의 하중에도 휘어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알고 보니 지난해부터 복공판 제조업체와 품질시험기관이 짜고 허위 시험성적서를 만들면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복공판은 원산지 표시 대상이 아닌데다 한국 산업표준 일명 'KS 기준'이 없어 사고의 가능성이 곳곳에서 도사리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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