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LG 계열사 대규모 회사채 발행
입력 2015-05-14 04:03 
LG그룹이 금리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회사채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5월 발행 예정인 곳들을 합하면 올해 회사채를 발행하는 LG그룹 계열사만 총 9곳에 달한다.
올해 LG그룹은 기록적인 저금리 상황에서 공격적인 자금조달 전략을 펼쳐 왔다. 1월부터 이어져 온 LG그룹의 회사채 총발행량은 이미 2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발행 예정인 계열사들까지 합하면 올해 총 발행 규모는 최소 2조600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LG그룹이 발행한 회사채 3조2800억원의 80%에 달하는 규모다.
조달된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상사(신용등급 AA-)는 이달 말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다음주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LG실트론(A-)과 LG엔시스(A+)도 각각 1000억원과 500억원의 회사채를 이달 중 발행할 계획이다. LG상사는 지난 3월 회사채 500억원을 발행한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회사채 시장에 나왔다. 최근 범한판토스를 3147억원에 인수하는 작업을 마무리짓고 운영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차입금 상환을 포함한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엔시스와 LG실트론은 조만간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갚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한다. LG엔시스는 이달 30일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상환해야 하고, LG실트론은 6~7월 사이 15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다만 LG실트론 관계자는 "발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금리 움직임 등을 살펴보고 발행 규모와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남은 기간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그룹 전체의 공모채 만기 규모는 1조9000억원 수준이다. 차환과 운영자금 수요까지 감안하면 LG그룹 계열사들의 올해 회사채 발행 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시중금리가 급등세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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