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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빅3’ 제대로 한판 붙는다
입력 2015-05-12 16:04 

일주일 간의 달콤한 휴식을 마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치열한 ‘시즌 첫 3승 전쟁을 시작한다.
박인비(27·KB금융그룹), 리디아 고(18·뉴질랜드), 김세영(22·미래에셋)은 올 시즌 2승씩 거두며 ‘LPGA투어 빅3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1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379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우승을 다툰다.
이들을 우승후보 1순위로 꼽는 이유는 당연하다. 최근 열린 3개 대회에서 김세영-리디아 고-박인비가 차례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매서운 샷 감각을 보이고 있다. 또 이들은 LPGA투어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 1~3위에 오르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 상금랭킹, 레이스 투 더 CME글로브, 올해의 선수 랭킹에서 리디아 고가 1위에 올라있고 그 뒤로 박인비와 김세영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이 대회 우승으로 첫 3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린다. 2개 대회연속 우승을 노리는 박인비는 스스로도 퍼트 감각이 완벽하게 돌아왔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인비는 앞서 우승한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서 라운드당 퍼트 수 28.25개에 최종라운드에서는 18개 홀 중 17개 홀에서 버디기회를 잡았고 퍼트는 단 28개를 기록했다.

‘추격자 박인비를 따돌리기 위해 리디아 고도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박인비가 우승한 앞선 대회에서 공동 41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1주일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회복해 명예 회복을 노린다. 지난해 리디아 고는 이 대회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코스와의 궁합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03년 미켈롭 라이트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창설된 이 대회는 박지은(2003년), 박세리(2004년), 신지애(2012년) 등이 정상에 오르며 한국선수와의 좋은 인연을 갖고 있다.
이들 ‘빅3와 함께 김효주(20·롯데), 장하나(23·비씨카드) 등도 2015시즌 한국선수 8승을 정조준 하고 있다. 올해 11개 대회가 열린 LGPA투어에서 한국 국적 선수는 7승을 거뒀다. 리디아 고까지 합하면 한국계 선수는 9승이나 거두고 있는 등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맞설 미국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 선봉에는 ‘엄마 골퍼 크리스티 커(미국)가 선다. 커는 2005년과 2009년, 2013년 등 이 대회 우승트로피를 세개나 갖고 있다. 시즌 초반 한국 선수들의 흐름을 끊은 것 처럼 자신의 ‘텃밭에서 미국 여자골프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또 올해 대회마다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미끄러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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