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백화점그룹, ‘상생 면세’ 나선다…면세점 합작법인 ‘㈜현대DF’ 설립
입력 2015-05-12 13:59 
[사진 출처 =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을 위해 중소·중견기업과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면세점 운영에 필요한 투자비 100%를 자기자본으로 조달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2일 합작법인 ‘㈜현대DF를 설립하고 중소·중견그룹과의 상생 추구로 면세점 운영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내면세점 사업에 대기업이 중소·중견기업을 주주사로 참여시켜 협력모델을 구축한 건 현대백화점그룹이 유일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또 자기자본으로 면세점 투자비용 전액을 부담해 무차입 경영을 통한 부채비율 제로(0)를 유지, 재무적 안정성을 부각해 경영능력면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단독법인이 아닌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면세점 운영에 대한 경쟁력 제고는 물론 투명한 이사회 운영으로 상생 협력모델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시대 흐름에도 부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주사로 참여하는 기업은 ▲연간 15만명 규모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모두투어네트워크 ▲국내 최다 17개 호텔을 보유한 앰배서더호텔그룹인 서한사 ▲인천지역 공항·항만·시내면세점을 운영하는 엔타스듀티프리 ▲개성공단과 크루즈선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현대아산 ▲패션·잡화업체 에스제이듀코(듀퐁 브랜드 운영)와 제이앤지코리아(JEEP 브랜드 운영) 등이다.
지분은 각각 ㈜현대백화점이 50%, 현대백화점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출자한 한무쇼핑이 20%, 모두투어네트워크가 17%를 갖는다. 나머지 지분 13%는 엔타스듀티프리, 서한사, 현대아산, 제이엔지코리아, 에스제이듀코가 나눠 갖기로 했다.
초기 자본금은 100억원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주주간 약정을 통해 향후 자본금 규모를 1500억원대로 늘릴 방침이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달 초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최종 확정했다. 무역센터점은 지난해 12월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관광특구로 지정된 코엑스 단지 내에 있다.
코엑스 단지 안에는 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 도심공항터미널, SM타운 등이 있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최적의 관광 인프라를 갖췄다는 게 현대백화점그룹의 설명이다. 특히 SM타운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만 연간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2호선과 9호선 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고속철도(KTX), 위례∼신사선 건설도 예정돼 교통망의 허브로 꼽히기도 한다.
여기에 국제교류복합단지 개발과 한전부지에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가 조성될 경우 삼성동 일대는 새로운 글로벌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주주사가 면세 사업과 연관성이 큰 여행·호텔·면세점·패션 분야라는 점에서 향후 사업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을 시작으로 공항 면세점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향후 해외 면세점 시장에도 진출해 해외 판로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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