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단골식당 여종업원에 팁10만弗” 유언장 남긴 美 미술수집가
입력 2015-05-12 11:18 

지난해 세상을 떠난 미국 뉴욕의 저명 미술품 수집가가 수 십년 단골이던 동네 스테이크 식당의 여종업원 2명에게 10만 달러(약 1억920만원)의 팁을 남겨 화제가 되고있다.
뉴욕포스트지는 중국 명나라 미술 전문가로 작년 8월 사망한 로버스 엘스워스(85)의 유언장에 이 같은 내용이 적혀있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스워스는 자신과 평생 친구처럼 지냈던 종업원들 모린과 모린의 조카에게 각각 5만 달러의 팁을 남겼다. 이들의 성(姓)조차 몰라 유언장에 ‘도나휴 스테이크하우스의 모린과 모린의 조카에게 유산을 남긴다고 적었다.
유산을 받게된 여종업원 모린 도나휴-피터(53)는 너무 놀랐다”면서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엘스워스에 대해 나에게는 손님 그 이상이었다. 53년 내 평생동안 그를 알고 지냈다”고 덧붙였다.

2억 달러 자산가로 알려진 엘스워스는 뉴욕 맨해튼 동쪽에 있는 이 작은 식당에서 생전 ‘8끼 중 7끼를 해결할 정도로 단골손님이었다.
점심 때에는 자신의 비서와 함께 와서 치즈버거를 먹었고, 저녁 때에는 1~2명의 친구와 나타나 등심 스테이크로 식사했다. 2명을 기준으로 식사비용은 점심 때 60~80달러, 저녁에는 125달러 정도였으며 항상 식사비의 20%를 팁으로 놓고 갔다.
엘스워스는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지만 미술품 수집으로 재산을 모았다. 미술품의 일부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하버드대, 뉴욕대, 예일대 등에 기증될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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