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노을', 제주도에 돌풍·천둥·번개 동반한 강한 비…제주 항공편 결항 속출

태풍 '노을', 제주도에 돌풍·천둥·번개 동반한 강한 비…제주 항공편 결항 속출

11일 제주도 등 남부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제주에서는 항공편 결항·지연이 속출했으며, 한라산에는 300㎜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제주 산간·남부·서부·북부에 호우경보, 동부에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진 가운데 한라산에 많게는 시간당 70㎜ 안팎의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제주 산간에는 현재까지 한라산 진달래밭 275㎜, 윗세오름 270.5㎜, 성판악 220㎜ 등의 비가 내렸으며 호우경보 발효로 이날 한라산 입산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제주 전역은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후 들어 바람이 강해져 최대순간풍속이 제주 초속 14.5ｍ, 서귀포 8.7ｍ, 성산 13.9ｍ, 고산 22.5ｍ, 윗세오름 23.3ｍ 등을 기록했습니다.

강풍특보와 윈드시어(난기류)특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은 오후 들어 항공편 결항·취소가 잇따랐습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제주를 출발해 김포로 가려던 진에어 326편이 강풍으로 결항하는 등 오후 6시 현재까지 출발·도착 항공편 125편이 결항했습니다.

지연 운항도 속출해 공항 대합실이 대기하는 이용객들로 붐볐습니다.

동해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여객선 운항이 일부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12일 새벽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