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 1위 '구라'…응답자 59.4% "바꿔야 한다" 말해
입력 2015-05-11 14:53 
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는/사진=JLPT 홈페이지 캡처
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 1위 '구라'…응답자 59.4% "바꿔야 한다" 말해

우리 나라 대학생들이 많이 쓰는 일본어는 '구라' '애매하다' '기스'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과 대한민국 홍보 대학생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 팀이 서울·경지 지역 남녀 대학생 각 350명을 대상으로 '평소 많이 쓰는 일본어 단어'를 조사한 결과 '구라(거짓말)'이 1위로 꼽혔습니다. 대학생 405명(57.9%)이 이 단어를 골랐습니다.

두 팀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 4월28일부터 5월7일까지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일본어 잔재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구라에 이어 '애매하다'(모호하다·386명), '기스'(상처·283명), '간지'(멋·211명), '닭도리탕'(닭볶음탕·192명), '다데기'(다진양념·179명), '뽀록'(들통·162명), '분빠이'(분배), '노가다'(노동·159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 밖에 '호치케스'(스테이플러·145명), '땡땡이무늬'(물방울무늬·142명), '땡깡'(투정·117명), '오케바리'(좋다·104명), '망년회'(송년회·93명), '쇼부'(승부·88명), '고참'(선임·83명) 등도 빈번하게 쓰이는 일본어로 집계됐습니다.

대학생들은 일본어 잔재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접하는 매체로 인터넷(66.7%)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어 TV(25%), 라디오(5.3%), 신문(2.7%), 잡지(0.29%) 등 순서였습니다.

오늘날까지 일본어 잔재가 사라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무관심'(27.0%)이 가장 많았고, '일본어 잔재에 대한 교육 및 홍보 부족'(26.57%), '정부의 무관심'(26.14%), '언어문화 자체에 대한 무관심'(20.29%) 등이 뒤를 따랐습니다. '이 용어들을 우리말로 바꿔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9.4%가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사용해도 무관하다'는 대답이 39%나 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1.57%는 '바꾸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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