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스배관 타고 200여곳 턴 40대 ‘스파이더맨’ 구속
입력 2015-05-11 14:32 

가스배관을 타고 영남지역 일대 빌라 등 200여곳을 침입해 금품을 턴 40대 절도범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장모(40)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장씨는 지난달 16일 오전 3시 20분께 김해시내 한 빌라 뒷베란다 쪽 가스배관을 타고 4층 집 열린 창문으로 들어가 현금 40만원과 귀금속 4점 등 18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그는 지난해 1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새벽시간대를 골라 부산, 울산, 경남, 대구 지역에서 빌라 가스배관을 타고 225차례에 걸쳐 집안으로 침입해 5억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가스배관을 타고 7층 까지 올라가는데 불과 25초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능숙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빌라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더불어 동일 수법 전과자를 조회해 장씨 행방을 추적하다가 최근 부산 연산동의 한 노래방에서 장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장씨가 훔친 금품으로 게임이나 인터넷 도박을 하는 데 쓴 것으로 보고 용처를 조사하는 한편 여죄와 공범 유무도 수사하고 있다.
[김해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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