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日제치고 중국 최대 무역·투자 파트너 국가로
입력 2015-05-11 14:22 

한국이 중국의 최대 무역·투자 파트너로 부상했다. 사실상 같은 국가인 홍콩을 제외하고는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국가가 됐으며 무역액에서도 1위 일본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11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대중국 투자액은 총 16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중국 영토(특별행정구역인)인 홍콩을 제외하고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까지 한국을 앞섰던 일본(10억6000만달러)을 비롯해 싱가포르(12억3000만달러), 대만(12억9000만달러) 등 보다 앞섰고 한국과 비슷한 규모로 투자를 했던 미국(6억2000만달러)과는 더욱 격차를 벌렸다. 이같은 투자러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우호협력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기업 차원에서 중국 시장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은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내 마케팅 거점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와 반도체 부문에서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거나 협력업체 투자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무역규모에서도 홍콩을 제외하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은 중국의 2위 교역국가로 부상했다. 2013년 한국의 대중국 월평균 무역규모는 일본보다 32억달러 적었지만 지난해는 거의 절반 수준인 17억달러대로 차이를 좁혔고 올해 1월 한국과 일본이 각각 228억달러로 같은 금액을 기록했다. 올해 4월말 현재 일본의 대중국 수출입은 11.2%가 감소한 반면 한국은 4.8% 감소하는데 그쳤다. 최용민 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은 최근 일본기업의 대중국 투자가 크게 줄고 일부 대기업과 백화점 등이 철수하는 등 중일간 비즈니스 분위기가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한중간은 FTA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채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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