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檢, 성완종 비서 소환해 이완구 접촉 집중조사
입력 2015-05-11 11:48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홍준표 지사에 이어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금품수수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핵심 증인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을 맡은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지난 9일부터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금모씨를 연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금씨는 운전기사 여모씨와 함께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에 출마한 이완구 전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성 전 회장이 방문할 때 동행했던 인물이다.
고인이 된 성 전 회장을 대신해 의혹 시점에 벌어진 일을 진술해 줄 수 있는 핵심 참고인이다.

홍준표 경남지사의 금품수수 의혹 사건에서 ‘돈의 전달자인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유력 증인이었다면, 이 전 총리 사건에서는 금씨의 역할에 검찰이 기대하는 바가 크다.
금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2013년 4월4일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이 이 전 총리를 독대했다는 취지로 증언한 바 있다.
하지만 검찰에서는 성 전 회장과 이 전 총리가 자주 연락하는 사이이고, 4월에 직접 만났지만 정확한 일시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씨는 조사를 거듭할수록 첫 진술 때보다 의혹 내용에 관해 상세한 증언을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 관계자들로부터 성 전 회장이 돈을 마련해 이 전 총리를 만나려 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금명간 비서관 김모씨 등 이 전 총리의 핵심 측근에 대한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측근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 전 총리를 직접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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