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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 파울러, 연장 끝에 플레이어스 우승 ‘거품 논란’ 잠재웠다
입력 2015-05-11 09:51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리키 파울러. 사진(美 플로리다)=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거품 논란에 휩싸였던 리키 파울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안으며 논란을 잠재웠다.
파울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날 5타를 몰아치며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파울러는 동타를 이룬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케빈 키스너(미국)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16, 17, 18번홀의 성적을 합산해 우승자를 가리는 연장전에서 파울러와 키스너가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1언더파를 기록했고, 세 홀에서 파에 그친 가르시아가 탈락했다.
17번홀에서 이어진 연장 4차전에서 키스너의 티샷은 다소 길었고, 파울러는 홀컵 1.5m에 붙이면서 승기를 잡았다. 키스너의 버디 퍼트는 홀컵 바로 옆을 지나간 반면 파울러는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우승컵을 안는 기쁨을 만끽했다.
2012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현재 세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를 꺾고 첫 승을 신고한 지 3년 만에 PGA 통산 2승째다.
이번 우승으로 ‘과대평가 논란도 종식시켰다. 최근 미국 골프닷컴이 PGA 투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무기명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선수들은 ‘투어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파울러는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1위로 뽑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곧바로 특급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자신을 평가절하했던 선수들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코리안브라더스 중에서는 전날까지 우승경쟁을 펼쳤던 재미교포 케빈 나(32)가 9언더파 279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배상문(29)가 재미교포 제임스 한(35)와 함께 4언더파 284타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2011년 이 대회 우승자인 최경주(45.SK텔레콤)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2언더파 286타 공동 42위에 그쳤다.
세계랭킹 1위 맥길로이는 8언더파 280타 공동 8위에 올랐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3오버파 291타 공동 69위에 머물렀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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