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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 통해 강팀 DNA 찾은 SK
입력 2015-05-11 07:04  | 수정 2015-05-11 07:08
4월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15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김용희 SK 감독이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강팀이다. 하지만 최근 2년간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2015 시즌 잊고 있었던 강팀 DNA가 되살아나고 있다.
SK는 1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SK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섰다.
3위 SK는 19승13패, 1위 삼성은 22승12패가 됐다. 두 팀의 승차는 2경기.
삼성과의 두 번째 시리즈는 SK에게 중요했다. 지난 3월28일과 29일 대구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1승1패를 거둔 SK는 시즌 초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5월과 6월은 SK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일정이 좋다. SK는 5월8일부터 6월14일까지 수도권에서 경기를 갖는다. 이어 6월16일부터 18일까지 대전 원정을 치르면 7월2일까지는 다시 수도권에 머물게 된다. 이동에 대한 부담이 적은 가운데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다.
그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5월8일부터 치른 삼성과의 3연전은 중요했다. 특히 상대가 5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삼성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삼성과 경기를 치르면서 SK는 강팀 DNA를 깨워갔다.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 정우람, 윤길현의 지키는 야구, 야수들의 홈런 등을 통해 SK는 삼성과 대등한 야구를 했다.

10일 경기 전 주장 조동화는 선수들이 9일 경기에서는 긴장을 한 것 같다. 포스트시즌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삼성전에 대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어 삼성 선수들의 장점으로 여유를 꼽았다. 10일 경기에서 SK 선수들은 긴장감을 털어버렸다.
삼성과의 시리즈를 모두 마친 김용희 SK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 멋진 경기를 펼쳤다. 앞으로도 좋은 경쟁 관계로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삼성과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찾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SK는 박희수의 복귀 등 전력 상승 요소를 갖고 있다. 삼성의 '대항마'로 꼽혔던 SK가 조금씩 그들의 위치를 찾아가고 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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