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모래시계 검사' 20년 만에 피의자 신분
입력 2015-05-07 06:50  | 수정 2015-05-07 07:09
【 앵커멘트 】
'성완종 리스트' 가운데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검사 시절 이른바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했습니다.
정의로운 검사의 상징이었던 그가 검찰을 떠난 지 20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을 찾게 되는 겁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95년 국민적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인공 모델이 된 홍준표 경남지사.

1993년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 슬롯머신 업계 비호세력 사건을 수사하면서 스타 검사로 떠올랐습니다.

노태우 정권의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 전 의원을 구속했고,

자신의 상관이자 검찰총장 후보였던 이건개 전 고검장도 현직 검사장 최초로 구속됐습니다.

이 사건을 소재로 한 드라마 '모래시계'의 흥행 성공으로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이를 발판 삼아 1996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정치권에 입문한 뒤에도 "한번 검사는 영원한 검사"라며 말해왔던 홍 지사가 이젠 검찰에 소환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더욱이 검찰의 수장은 사법연수원 시절 같은 반이었던 김진태 총장입니다.

홍 지사와 검찰의 수싸움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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