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흉기 든 편의점 강도, 여종업원에 '혼쭐'…3분 만에 줄행랑
입력 2015-05-04 19:41  | 수정 2015-05-04 20:43
【 앵커멘트 】
이른 새벽 여성 종업원이 혼자 있는 편의점에 복면강도가 들이닥쳤습니다.
흉기를 휘두르며 돈을 요구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는데, 여종업원이 용감하게 대처해 강도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모자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편의점으로 들어섭니다.

신문지에 싼 흉기를 든 이 남성은 여종업원을 위협해 창고로 끌고 갑니다.

창고로 들어서는 순간, 여종업원이 거세게 저항하기 시작합니다.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고, 신문지에 싼 흉기를 휘두르는 아찔한 순간이지만, 여종업원은 흉기를 쥔 손을 잡고 버팁니다.


결국, 편의점으로 다른 손님이 들어오면서 강도는 3분 만에 달아납니다.

강도의 흉기까지 빼앗은 여종업원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44살 전 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강도와 용감하게 맞선 사람은 23살 조 모 씨.

강력계 베테랑 형사도 조 씨의 대담하고 침착한 행동에 놀랐습니다.

▶ 인터뷰 : 박윤제 / 부산 남부경찰서 강력 2팀장
- "남자 종업원 못지않게 강도 용의자의 상대로 흉기를 빼앗고 아주 저항을 잘했고, 도주하는 것을 쫓아가는 등, 즉시 112에 신고하고, 비상벨을 누르고…."

강도와 사투를 벌인 조 씨는 허리 등이 다쳤지만,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아무렇지 않은 듯 다음날 또 출근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편의점 종업원
- "흉기를 살짝 잡아보니까 신문지에 싸여 있어 손을 다치지 않을 것 같아 흉기를 잡고 뺏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생기면 대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경찰은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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