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 억류 한국인 2명 "우리는 국정원 스파이"
입력 2015-05-04 19:40  | 수정 2015-05-04 20:34
【 앵커멘트 】
미국 CNN이 지난 3월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2명과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국정원의 요청을 받고 간첩활동을 했다고 시인했는데, 어딘가 석연치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국인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한 중년 남성.

지난 3월 북한이 간첩혐의로 억류했다고 밝힌 최춘길 씨입니다.

최 씨는 북한 당국이 주선해 이뤄진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3년 동안 국정원의 스파이로 활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군사작전과 관련된 물품을 북한에서 가지고 나오려다 붙잡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최춘길 / 지난 3월 억류
- "참 답답합니다. 또 그것이 통일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최 씨와 함께 억류된 선교사 김국기 씨는 별도로 이뤄진 인터뷰에서 중국 선교활동 중 재정난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국정원에 북한 관련 정보를 넘기는 대가로 9년간 5억 4천만 원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국기 / 지난 3월 억류
- "간첩이라고 지금 여기서 내가 증명한다면 내가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인데…이 공화국 최고지도부의 시찰 경로라든가…."

두 사람은 그러면서 자신들과 관계를 부정하는 남한 정부에 불만을 나타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현재 북한은 이들 두 사람을 포함해 모두 4명의 한국인을 억류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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