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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최연소' 꿈꾸는 스노보드 신동
입력 2015-05-04 19:40  | 수정 2015-05-04 21:29
【 앵커멘트 】
3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최연소 참가를 꿈꾸는 소년이 있습니다.
우리 나이로 13살, 스노보드 신동으로 불리는 조현민 선수, 연습장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입니다.


【 기자 】
반원의 통 모양 구조물에서 묘기로 점수를 매기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한 마리 새처럼 화려한 회전을 선보이는 13살 스노보더 조현민.

생후 28개월 때 점프를 성공시켜 화제를 모았고,

네다섯 살 터울 형들을 제치고 동계체전 금메달을 휩쓸었습니다.

집에는 그동안 딴 메달이 가득,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열악합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국내 유일의 하프파이프 경기장이 문을 닫기 때문.

자비로 해외 전지훈련을 가는 방법뿐이지만, 원룸에서 사는 형편으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실내 스키장에서 틈틈이 점프 감각을 익히고, 직접 설치한 트렘폴린에서 회전 기술을 연습하며 겨울을 기다립니다.

▶ 인터뷰 : 조현민 / 스노보드 선수
- "이거라도 안 하면 하프파이프의 감각이나 점프대 감각을 제대로 익히지 못할 테니까…."

마음먹은 기술은 될 때까지 하는 '악바리' 조현민의 꿈은 평창 최연소 국가대표가 되는 것.

▶ 인터뷰 : 조현민 / 스노보드 선수
- "더 열심히 해서 금메달 따서 아버지나 가족들, 할머니, 할아버지랑 더 편하고 더 좋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척박한 환경에서 싹튼 설원의 유망주.

마음은 벌써 3년 앞 평창의 겨울로 가 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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