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전GoGo] '유령 놀이터' 1,700여 곳…보험가입도 안 돼
입력 2015-05-04 19:40  | 수정 2015-05-04 21:18
【 앵커멘트 】
내일(5일)은 어린이날입니다.
아이들이 평소 즐겨 노는 곳이 집앞 놀이터인데, 흉물로 방치된 곳이 많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놀이시설을 김용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

미끄럼틀은 녹이 슬어 구멍이 났고, 시소는 덜덜거립니다.

▶ 스탠딩 : 김용준 / 기자
- "멀쩡한 그네 같지만 앉는 부분은 떨어져 있고, 출입은 금지된 곳입니다."

안전기준 미달로 사용이 금지된 채 반년 넘게 방치돼 흉물이 돼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천 / 아파트 주민
- "(아이가) 여기서 놀아야 하는데 놀지도 못하고 마냥 언제까지 있어야 하는 것인지 답답하죠. "

이렇게 사용이 금지된 놀이시설은 전국에 1,700여 곳이나 되지만, 보수 주체가 모호하고 예산 조자 없어 방치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진선미 / 새정치연합 국회의원
- "재정여건이 안 되어서 개보수를 못하는 거죠. 지방자치단체가 사유지에 있는 어린이 놀이시설이라도 그것을 개보수할 수 있도록 그 근거법령을 만들어주는 게…."

한 사설 실내 놀이시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아이들이 정신없이 뛰어놉니다.

하지만, 누가 다치기라도 하면 보상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안전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국민안전처 관계자
- "어린이놀이시설안전관리법에 따라서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

버려진 놀이터에 보상조차 보장이 안 되는 놀이시설까지.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공간은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박정현 VJ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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