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5월 극장가 애니메이션 대격돌
입력 2015-05-04 16:44  | 수정 2015-05-08 16:07

지금 극장가는 ‘초인들(‘어벤져스2)이 점령했다지만, 이날만은 예외다. 세상의 꿈과 희망인 어린이의 날이 돌아왔다. 극장가는 엉뚱하고 기발한 애니메이션 4편을 들고 꼬마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어린이의 영원한 친구 공룡을 주인공을 내세운 ‘다이노타임, 프랑스 국민 만화 원작 ‘아스테릭스, 앙증맞은 동물들의 대모험 ‘노아의 방주, 개구리의 어드벤처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3이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4편은 개구리부터 공룡까지 주인공의 종(種)이 모두 다르지만 어린이가 좋아할 요소는 잔뜩 탑재했다. 어떤 것을 고르더라도 완성도가 보장된다.
공룡을 좋아하는 어린이에게 ‘다이노타임은 최상의 선택이다. 사고뭉치 어니, 과학소년 맥스와 친구들은 아버지의 비밀 작업실에서 실험 기구를 잘못 건드려서 1억년전 공룡세계에 도착한다. 무시무시한 티라노사우루스 타이라의 둥지에 불시착하고 타이라가 꼬마들을 아기 공룡으로 착각하는데…. 핑크 공룡 타이라는 역대 공룡 캐릭터와 외형에서부터 차별화된다. 큰 입과 두꺼운 꼬리는 공포를 불러일으키지만, 위기에 처한 꼬마들을 구해 품에 꼭 안을 때는 귀여움을 마구 발사한다. 날쌘 익룡을 타고 불길을 피해 하늘로 솟구치는 ‘공룡 액션은 짜릿하다. 동유럽과 러시아 등에서 선판매된 국산 애니메이션이다.
동명의 프랑스 국민 만화가 애니메이션 ‘아스테릭스로 재탄생했다. 전세계를 정복한 로마의 시저 황제는 골족을 이주시키고 마지막 땅을 뺏으려 한다. 하지만 골족의 두 전사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가 만만치 않다. 다람쥐같은 아스테릭스와 멧돼지 같은 오벨릭스는 ‘마법의 물약으로 마을을 지킨다. 머리는 좋지만 체구가 작은 아스테릭스는 물약이 없을 때는 약골일 뿐이다. 물약을 마신 척하고 호기롭게 장정들에게 허풍 떨때는 객석에 웃음보가 터진다. 프랑스의 엉뚱한 유머, 넉넉한 풍자는 어른이 봐도 좋다. 배경이 되는 고대 유럽의 역사를 배우는 것은 덤이다.
앙증맞은 동물캐릭터는 다 모였다. ‘노아의 방주:남겨진 녀석들에는 펭귄과 스컹크를 닮은 피니, 개와 고양이가 섞인 리아, 7톤 거구의 민달팽이 오비씨, 그의 등에 붙어사는 기생충 스테이풋의 모험담이다. 거대한 홍수가 밀려오고 동물의 왕 사자는 모든 동물을 소집해 노아가 만든 방주에 올라타라고 한다. 피니와 리아 등은 딴 구경에 한 눈이 팔려 방주를 놓친다. 이 모자란 동물들이 홍수가 넘실대고 어둠의 질서가 위협하는 야생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영화는 머리가 길쭉한 오랑우탄마저도 사랑스럽게 그렸다. 조그만 동물들이 발을 동동 거리면서 요리저리 피해다닐 때는 나도 모르게 ‘엄마 미소가 떠오른다. 빙하가 무너지고 기암괴석이 떨어지는 장엄한 자연의 모습은 인기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를 뛰어넘는다.
인간이 되고 싶은 개구리 빌리는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뽀로로 못지 않은 유명 캐릭터.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3은 개구리 빌리의 세번째 모험담이다. 아웃사이더 빌리, 날다람쥐 샌디, 수다쟁이 앵무새 테런스, 하마 부부 올리와 조조가 험난한 여정을 떠난다. 용기와 협동심이 무르익을수록 초록 빛깔 정글은 찬란하게 빛난다. 태양이 부숴지고 폭포수가 내리치는 자연 경관 앞에선 입이 떡 벌어진다. 통마루를 탄 빌리가 급류를 타고 악어를 따돌리는 액션에 흥분을 감추기는 어렵다. 생생한 3D로 본다면 아이들이 소리지르며 폴짝폴짝 뛰어다닐 수 있다. 동심을 한껏 자극하는 작품이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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