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백화점, 중국 유커로 오랜만의 화색…백화점 3사 매출 평균 신장률 58.6%
입력 2015-05-04 15:50 

백화점 업계가 오랜만에 웃었다.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중국 4대 연휴 중 하나인 노동절을 맞아 10만명에 달하는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한국을 찾으면서 백화점 매출이 50% 넘게 신장했다. 특히 화장품을 비롯해 여성패션과 식품 매출 상승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소공동 본점의 중국인 매출액(은련카드 기준)은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5% 증가했다. 전체 매출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18.2%로 지난해 연간 기준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2년 5.1%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세 배이상 뛴 셈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짧은 연휴기간 탓에 올해 춘제기간(2월18일~2월22일) 중국인의 매출 비중인 26%보다는 낮았다. 알리페이 결제 서비스가 도입된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의 결제건수는 본점 기준 200여건에 달했다. 구매금액 기준으로는 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노동절 연휴 직전 알리페이 결제 서비스가 도입돼 아직 이용 고객이 많지 않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58.4% 신장했다. 지난달 30일을 포함할 경우 신장률은 66.1%에 달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중국인 비중은 15% 수준으로 평균 7%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기존 강세 품목인 잡화, 시계, 주얼리 등 명품을 제치고 여성 패션이 최고 인기 품목으로 떠올랐다”라며 특히 모조에스핀, 지고트, 미니멈 등 비교적 고가 브랜드에 속하는 국내 컨템포러리가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230.0% 급신장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신세계 백화점의 국내 여성패션 부문 매출 성장세는 정장과 캐주얼 브랜드를 포함해 95.9%다. 명품 판매는 같은 기간 29.1% 뛰었다.

명동을 중심으로 한 중저가 화장품으로 몰렸던 화장품 수요도 다시 부활했다는 평가다.
신세계백화점은 노동절 기간 동안 화장품 매출은 67.0% 늘었다”면서 오휘, 설화수, 헤라 등 국내 화장품이 대다수로 조말론, 에르메스 향수 등 향수제품도 인기를 끌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중국 은련카드 사용 신장률은 전년 동기간 대비 59.8%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해외패션 82.1%, 식품 76.5% 순으로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노동절에 처음 진행한 ‘식품관 할인 쿠폰 프로모션이 호조를 보이면서 식품관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아직 노동절 연휴가 끝나지 않은 만큼 유커 관련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