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미약품 일가 어린이 7명은 1800억원 주식 부자
입력 2015-05-04 15:49 

국내 100억원대 어린이 주식 부자 8명 가운데 7명이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손주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중 지난달 말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12세 친손자로 보유 주식가치가 264억4000만원에 달했다. 나머지 공동 2위는 임 회장의 7~11세 친·외손주들 6명으로 각각 나란히 주식 258억3000만원씩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2012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한미사이언스의 주식을 증여받거나 이 회사의 무상 신주를 취득하며 어린이 주식 부자 반열에 올랐다.
총 1800억원 상당의 주식을 가진 한미약품 어린이 일가 7명을 제외하고는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차남(11세)이 유일하게 100억원대 주식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최고 어린이 주식 부자였던 GS일가 허 부사장의 차남은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여전히 166억2000만원어치 주식을 보유 중이다. 5세 때인 2009년에 GS 주식 27만3000주를 처음 증여받은 뒤 추가적인 장내 매입을 통해 32만1000주까지 늘렸다.
기타 상위권에는 할아버지인 황준수 서울제약 창업자로부터 증여받은 주식 50억9000만원씩을 보유한 황우성 서울제약 회장의 동갑내기 두 아들(11세)이 포함됐다. 최성원 광동제약 회장의 아들(12)이 41억4000만원, 박종호 대봉엘에스 회장의 손녀(12)가 40억2000만원, 이화일 조선내화 회장의 손자(11)가 35억6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1억원 이상 어린이 주식 부자는 121명으로 집계돼 2012년 이후 4년 연속으로 100명을 웃돌고 있다. 그러나 사상 최대였던 작년 126명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다. 최연소 억대 주식 부자는 정호 화신 회장의 친족으로 작년 8월 태어난 한 살배기였다. 지난해 증여받은 화신정공 주식 22만여주의 가치가 3억4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억대 주식 부자가 됐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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