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로보캅처럼 주인 인식하는 스마트건 나왔다
입력 2015-05-04 12:19 
아르마틱스사의 iP1 스마트건 실제품 사진 출서=아르마틱스 스마트건즈 닷컴 홈페이지

지난 1987년 개봉돼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로보캅 속엔 주인공 머피가 떨어트린 총을 범죄자가 집어 들고 주인공을 향해 쏘지만 총알이 나가지 않는 장면이 나온다. 주인이 아니면 발사되지 않는 이른바 ‘스마트건이기 때문이다.
현실에도 이같은 똑똑한 총이 나왔다. 아이들이 가정내 보관된 총을 꺼내 사용하다 끔찍한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일이 빈번한 미국에서 이런 총이 나와 시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포츈지 최신호(5월호)는 웨어러블 기기 형태의 전자시계와 총기를 주파수로 연결시킨 ‘스마트건(모델명 iP1)을 출시한 독일 기업 아르마틱스(Armatix)의 혁신사례를 자세히 소개했다.
이 제품은 22구경 권총으로, 함께 판매되는 손목시계를 통해 안전장치가 작동되도록 고안됐다.

스마트건은 손목시계와의 거리가 충분히 가까워야만 안전장치가 풀리고 발사가 가능해진다. 포브스 지는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되며 무장을 하고 또 해제하는 것은 생체인식으로 가능하다”며 스마트 건이 손에서 떠나면 자동으로 무장은 해제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손목시계와 스마트건의 거리가 가까워진다고 총기를 무조건 발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손목시계가 작동하려면 최초에 인증받은 이용자의 지문이 필요하다.
아르마틱스 측은 인증된 이용자만 총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총기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다 하더라도 발사할 수 없다”면서 다른 여러 무기에도 같은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미국에선 10대들이 총기상을 털어서 대량으로 총기를 훔친후 이를 다시 범죄조직에 저가로 판매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이같은 주인을 인식하는 ‘스마트건 보급으로 이런 총기도난과 불법거래 역시 방지할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몰론 이런 안전용 총기판매에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총기사용 상황 자체가 위급상황 발생시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발빠른 대처를 위한 것인데 위기상황의 반응속도를 늦춘다는 지적이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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