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형사고 부르는 10대 무면허 운전 '아찔'
입력 2015-05-02 19:40  | 수정 2015-05-02 20:13
【 앵커멘트 】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10대들의 무면허 운전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과속과 급격한 차선변경으로 운전자들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지만, 마땅한 근절 대책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5톤 화물차 한 대가 순찰차 앞을 내달립니다.

경찰이 추격해 세운 화물차 운전자는 놀랍게도 14살 정 모 군.

정 군은 경남 사천에서 키가 꽂힌 화물차를 훔쳐 충북 청주까지 무려 250km를 겁 없이 달렸습니다.

지난달 17일에는 15살 변 모 군이 친구를 태우고 몰래 아버지 차를 몰다 1백 미터 아래 낭떠러지로 추락했다가 구조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급커브 내리막길이니까 커브를 못 틀어서 그쪽으로 추락한 것 같아요."

최근 4년간 전국에서 무면허 운전으로 적발된 10대는 2만 1천여 명.

하루 평균 14명의 10대가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겁니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이를 근절할 마땅한 대책은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준년 /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교육센터 교수
- "청소년 같은 경우에는 오락 게임을 통해서 무리하게 운전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운전에 대한 위험성을 좀 더 알릴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순간의 호기심으로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10대 무면허 운전.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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