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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뉴 페이스’ 정몽규 회장, FIFA 집행위원 낙선
입력 2015-04-30 23:11  | 수정 2015-04-30 23:12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FIFA 집행위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사상 두 번째 한국인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은 탄생하지 않았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FIFA 집행위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정몽규 회장은 30일 오후(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서 진행된 FIFA 집행위원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다.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부회장과 텡쿠 압둘라 말레이시아 축구협회 회장이 정몽규 회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지난해 9월 FIFA 집행위원 출마의사를 피력하며 차근차근 준비했다. 그리고 지난 2월 AFC에 FIFA 집행위원 선거 후보 등록을 하면서 본격 행보에 나섰다.
FIFA 집행위원회는 FIFA 내 최고 의결기구다. 총 25명으로 회장 1명, 수석 부회장 1명, 부회장 7명, 집행위원 16명으로 구성된다. 월드컵을 비롯한 각종 FIFA 주관대회 개최지 및 FIFA의 각종 분과위원회가 심의한 사안에 대해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지난 1994년에 한국인 최초로 FIFA 부회장 겸 집행위원에 당선돼 2010년까지 16년간 활동한 바 있다. 이번에 정몽규 회장이 두 번째 한국인 FIFA 집행위원에 도전했다.
AFC에 배정된 FIFA 집행위원은 총 4석. 자동적으로 FIFA 집행위원이 되는 AFC 회장을 제외하고 3석의 주인공이 이번 선서를 통해 결정됐다. 선거는 2년 임기 FIFA 집행위원(1명) 선거와 4년 임기 FIFA 집행위원(2명) 선거가 별도로 치러졌는데, 정몽규 회장은 4년 임기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4년 임기직 FIFA 집행위원 선거에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다시마 일본축구협회 부회장, 압둘라 말레이시아축구협회 회장, 워라위 마쿠디 태국축구협회 회장이 경선을 벌였다. 정몽규 회장은 총 득표 수에서 13표로 다시마 일본축구협회 부회장(36표), 압둘라 말레이시아축구협회 회장(25표)에 밀려 당선에 실패했다.

2년 임기 FIFA 집행위원 경선에는 단독 출마한 알사바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회장이 당선됐다. 2017년까지 FIFA 집행위원 자격을 얻었다. 또한, 셰이크 살만 이브라힘 AFC 회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정몽규 회장은 아쉽지만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 국제축구계의 뉴 페이스로서 아직 인적 네트워크 등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 같다”라면서 여건이 된다면 차기 FIFA 집행위원 선거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AFC 집행위원으로 위촉돼 앞으로 4년간 활동한다. 정몽규 회장은 ”AFC 집행위원으로서 향후 아시아 각국이 경기력과 행정력, 마케팅 등 각 분야에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힘닿는 데까지 기여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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