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18구 혼신투’ 니퍼트, 에이스는 강했다
입력 2015-04-30 22:07  | 수정 2015-04-30 22:13
에이스는 강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118구의 혼신투를 펼쳤다. 에이스는 강했다.
니퍼트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t위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을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팀의 연장 4-3, 1점 차 승리에 기여했다. 비록 불펜진의 방화로 승리는 무산됐지만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놓은 에이스의 역투였다.
에이스의 책임감이 빛났다. 효과적이고 또 강력했다. 이날 니퍼트가 던진 118구는 시즌 개인 최다 투구수. 23일 목동 넥센전 116구의 종전 최다 투구수 기록을 다시 갈아치우며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특히 7회 팀이 리드를 잡자 투구수 100개가 육박한 가운데서도 8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 위기를 이겨내고 끝내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장면은 이날의 백미였다.
니퍼트는 1회 첫 타자 이대형에게 9구 모두 속구 승부를 펼쳐 좌익수 뜬공 아웃을 잡아냈다. 이어 김민혁과 박경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결국 김상현에게 땅볼을 내줘 1실점을 했지만 윤요섭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1회를 마쳤다.
2회 첫 타자 송민섭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박용근에게 유격수 방면의 병살타를 이끌어낸데 이어 용덕한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니퍼트는 3회도 1사 후 이대형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후속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 아웃 처리한 이후 박경수는 3루 방면의 땅볼을 이끌어내 이닝을 마쳤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4회도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첫 타자 김상현에게 중견수 왼쪽 방면의 안타를 맞았다. 이아 윤요섭의 희생번트로 주자는 1사 2루가 됐다. 송민섭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2사를 만들었지만 박용근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가 길어졌다. 하지만 용덕한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 처리하고 실점을 하지 않았다.
경기 중반 더 힘을 냈다. 5회 첫 타자 심우준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아냈다. 후속 이대형을 3루수 땅볼로 아웃 처리했다. 이어진 상황 김민혁의 타구는 1루수 김재환이 깔끔하게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면서 첫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는 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니퍼트는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김상현에게 3루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런앤히트 작전하에 빠르게 스타트를 끊었던 박경수는 3루까지 내달렸고, 합의판정 끝에 주자가 아웃됐다. 이어 윤요섭까지 루킹 삼진 처리하면서 니퍼트는 다시 실점을 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분위기를 탄 니퍼트는 7회는 단 4구만을 던져 송민섭을 1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박용근을 우익수 뜬공, 용덕한을 2루수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7회 말 공격 두산이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하자 니퍼트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2사에서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김상현을 범타 처리하고 끝내 리드를 지켜냈다.
두산은 연장 11회 나온 정진호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짜릿한 4-3, 승리를 거뒀다. 16승8패(승률 6할6푼7리)의 성적을 기록한 두산은 이로써 4월을 단독 1위로 마쳤다.
[one@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