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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징크스’ 깬 김회성 “시원하게 돌린 게 홈런”
입력 2015-04-30 22:01 
김회성은 30일 광주 KIA전에서 4회 2점 홈런을 날려, 한화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4월의 마지막 날을 승리로 장식했다. 13승 11패로 승률 5할4푼2리다. ‘독수리 킬러였던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를 무너뜨렸기에 의미가 컸다. 양현종과 KIA를 울린 건 김회성이었다.
김회성은 30일 광주 KIA전에서 1-0으로 앞선 4회 2사 1루서 양현종의 142km 속구를 정확하게 때려, 왼쪽 외야 펜스를 넘겼다. 팽팽하던 균형은 깨졌다. ‘현 에이스끼리의 맞대결에서 1-0과 3-0의 스코어 차이는 컸다.
그 동안 양현종에 매우 약했던 터라, 이 홈런의 의미는 더욱 컸다. 김회성은 양현종만 만나면 거의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날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치더니, 그 다음에는 홈런을 날렸다. 양현종 상대 통산 1,2호 안타였다.
김회성은 그 동안 (양현종을 상대로)계속 치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 시원하게 배트를 돌리자는 생각뿐이었다. 오늘은 직구 하나만 노렸는데 홈런이 됐다”라며 기뻐했다.
최근 타격감이 상당히 좋다. 하루 전날 경기에서도 홈런을 쳤다. 광주 KIA와 2연전에서 3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3개 모두 장타였다.
김회성은 이에 대해 최근 팔의 힘이 아닌 허리 회전으로 타격 훈련을 했다. 배트 스피드가 느려 콘택트도 앞에 두려고 노력했다”라며 이틀 연속 홈런을 치면서 타격감이 좋아진 것 같다. 이젠 공을 볼 여유도 생긴 것 같다”라고 만족스러워했다.
2009년 한화에 입단한 김회성은 한 번도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그의 목표이자 꿈은 그 무대를 밟는 것이다. 김회성은 나도 한 번 큰 무대에 서고 싶다”라며 예전에는 패하면 그러려니 했는데 이제는 억울함이 가득하더라. 패배보다 승리가 더 적응이 되는 것 같다. 출발이 좋은데 그 잘 닦은 길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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