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등 돌린' 광주…"친노는 안 돼"
입력 2015-04-30 19:41  | 수정 2015-04-30 19:54
【 앵커논평 】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주에서의 패배가 가장 뼈아픕니다.
오랜 텃밭이자 야권의 성지고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광주의 민심이 등을 돌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박준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야권의 '심장부'로 불리는 광주.

하지만, 이번 재보선에서 광주는 새정치민주연합을 외면했습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에게 새정치연합 후보와 20%가 넘는 표차로 압도적인 승리를 안긴 겁니다.


이 같은 패배 뒤에는 친노 진영에 대한 호남의 거부감과 이 지역 영향력이 큰 동교동계 비협조가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박지원 의원은 단 한차례만 광주를 방문했고, 문재인 대표와는 합동유세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결국 친노만으로는 호남 민심을 얻는 데 실패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복 / 광주광역시 서구
- "문재인 대표가 뭐 해준 것도 없고, 항상 선거 때만 닥치면 입에 발린 소리만 하잖아요. 항상 호남 사람들을 배척하고 이러니까…."

▶ 인터뷰 : 한종철 / 광주광역시 서구
- "그전엔 민주당이라고 하면 '묻지마 투표' 식으로 몰아주는 게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성지로 불린 광주를 빼앗긴 문재인 대표 '친노만으로는 힘들다'라는 선거결과 메시지를 어떻게 극복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jkpark@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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