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물이라 전자태그 없다" 성경책 훔친 50대 덜미
입력 2015-04-30 19:40  | 수정 2015-04-30 20:19
【 앵커멘트 】
서점에서 성경책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경책은 사람들이 성물로 여기기 때문에 전자태그를 붙이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서점의 종교서적 코너에서 성경책을 만지작거립니다.

손에서 무언가를 꺼내 포장지를 자르더니 잠시 뒤 책을 훔쳐 그대로 달아납니다.

52살 송 모 씨는 이런 식으로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12차례에 걸쳐 성경책 50권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 서점 관계자
- "오실 때 마다 책이 없어지는 거예요. 그분이 최근에 오신 분인데 칼로 저희 상품을 훼손시키는 걸 확인해서…."

송 씨는 직원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성경책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성경책은 사람들이 성물로 여겨 서점 측에서 도난방지용 전자태그를 붙이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훔친 성경책은 대학교 앞에서 학생들에게 시중가의 40% 가격으로 되팔았습니다.

▶ 인터뷰 : 이정연 / 서울 종로경찰서 강력팀장
- "성경책이 고가제품으로 학생들이 돈이 부족한 상태에서 40% 정도에 판매하면 쉽게 살 것이다는 점에 착안해서…."

경찰은 송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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