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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홈런 폭발’ 다저스타디움, 알고 보니 홈런 공장
입력 2015-04-30 14:05  | 수정 2015-05-01 02:16
이번 시즌 다저스타디움에서 등판하는 투수들은 홈런을 조심해야 한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다저스타디움은 홈런에 있어서는 투수에게 절대 유리한 구장이 아니다. 30일(한국시간) 경기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다저스의 경기에서는 5개의 홈런이 터졌다. 1회 작 피더슨, 아드리안 곤잘레스, 안드레 이디어, 3회 지미 롤린스, 4회 브랜든 크로포드가 담장을 넘겼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5개의 홈런을 포함하면 이번 시즌 다저스타디움에서는 12경기에서 총 33개의 홈런이 터졌다. 경기당 약 3개의 홈런이 터진 셈이다.
지난 4월 20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다저스의 경기에서는 다저스 타선이 6회말에만 3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이보다 앞선 4월 9일에는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상대로 3개 홈런을 때렸다.
다저스타디움은 그동안 투수 친화 구장으로 알려졌다. 해안가에 위치한 연고지 LA의 특성상 밤공기에 습기가 있어 타구 비거리가 영향을 받는다는 게 정설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홈런 기록만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이에 대해서는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감독한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약간은 놀랍다. 타구가 예전보다 더 멀리 가는 거 같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더그아웃에서 느낄 때 습기는 이전과 변화가 없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기록은 다저스타디움이 홈런에 있어서는 타자 친화라고 말해주고 있다. ‘ESPN에 따르면, 4월 29일까지 기록을 기준으로 이번 시즌 다저스타디움 홈런 파크팩터는 1.091, 메이저리그 전체 구장 중 12위다.

최근 기록은 어떨까. 매년 다른 양상이었다. 2011년에는 0.919로 전체 19위, 2012년에는 1.125로 전체 9위, 2013년에는 0.936으로 전체 15위, 다시 2014년에는 1.226으로 5위에 올랐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바닷가 바로 옆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나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보다는 습한 공기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사실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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