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파이터]인천 장애인 폭행 사망 논란
입력 2015-04-27 16:03  | 수정 2015-04-27 16:35
지난 월요일이었죠. 4월 20일은 제 35회 장애인의 날이었습니다. 국민들이 장애인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날인데요. 이날, 휠체어를 끌고 거리로 나선 장애인들은 한 영정 앞에 국화를 내려놓았습니다. 어느 장애인의 안타까운 죽음을 함께 슬퍼하고 추모하기 위해 모였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취재해봤습니다.

▶ 인터뷰 : 장종인 / 장애인 의문사 대책위 집행위원장
- "의식을 잃고 쓰러진 다음에 온 몸에 멍투성이로 식물인간 상태가 된 장애인이 있다. 이런 보도를 보고 처음에 저희가 아버님을 만나게 됐고요."


▶ 인터뷰 : 김정수 / 영흥119안전센터 소방사
- "현장 도착 당시에는 환자가 의식은 없었고 맥박과 호흡은 있는 상태였습니다. 멍은 오른쪽 눈과 좌측 옆구리 쪽과 우측 복부 쪽에 관찰이 됐었습니다."


▶ 인터뷰 : 사망한 이 씨의 아버지
- "애가 얼마나 다쳐서 뭐 때문에 이 좋은날, 크리스마스에 여기에 있나. 온갖 상상을 다 하면서 병원에 갔어요.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애가 그런 모습을 하고 있더라고요."


▶ 인터뷰 : 윤혜정 / 의료전문변호사, 전문의
- "(혈소판 수치가 정상은 어느 범위인가요?) 정상은 그래도 10만은 넘어야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고요. 이 분 같은 경우에 혈소판 수치가 1만 이라고 하면 정말 작은 자극에도 멍이 들 수 있고, 또 어딘가 부딪히거나 그러면 장기 같은 데에도 출혈이 있을 수 있을 정도로..."


▶ 인터뷰 : 윤혜정 / 의료전문변호사, 전문의
- "(피해자 혈색소 수치는 4.8 정도로 나왔는데?) 혈색소는 남자이기 때문에 14이상 정도는 되어야 정상이라고 볼 수 있고요. 보통은 10이 안 되면 수혈을 할 정도로 (피해자가) 4.8이면 상당히 낮은 수치입니다. 흔히 말하는 빈혈이라고 하는데 어지러울 수 있고 심할 경우에는 숨이 가쁠 정도..."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건강검진) 통보를 아직 못 받았대요. 그래서 우리가 시립병원에 가서 통보를 미리 받아봤어요."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검진결과에 혈색소나 혈소판 수치가 낮은 걸로 나와 있었나요?) 네. 그 전에 2013년도 (검진) 결과는 괜찮더라고요."


▶ 인터뷰 : 윤혜정 / 의료전문변호사, 전문의
- "이분에게 생겼던 혈소판 감소증 같은 경우도 (간질)약의 부작용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약물에 의해서 혈소판 감소증이 일어났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별다른 요인이 없는 환자라면 어떤 부작용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CCTV에 나오는 것은 밀고, 잡아당기고, 앉히고 강제로. 강제로 앉혀서 약을 먹이고 이런 거거든. 이런 게 다 폭행이에요. 형법상으로는."


▶ 인터뷰 : 해당 장애인 시설 관계자
- "경찰이 어떻게 하겠죠. 검사가 하든. 그러니까 그 조치가 나온 후에 후속 조치가 들어가는 거지. 저희가 먼저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 인터뷰 : 장종인 / 장애인 의문사 대책위 집행위원장
- "자기네 시설에는 절대로 폭행이나 이런 부분이 절대 없고 아주 잘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이런 폭행 의혹을 받는 거에 대해 오히려 억울하다."


▶ 인터뷰 : 윤혜정 / 의료전문변호사, 전문의
- "사실은 보통사람이라면 출혈이 일어났을 정도는 아니었을 거라고 보이는데요. 이분이 가지고 있는 혈소판의 수치를 봤을 때는 그 정도로도 출혈을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장종인 / 장애인 의문사 대책위 집행위원장
- "이분 같은 경우에는 자해를 하는 과정에서 (교사가) 그것을 만류한다고, 제재하겠다면서 몸 위에 올라탄 거예요. (장애인) 가슴 위에 올라타면서 압력에 의해서 갈비뼈가 부러지셨어요. 부러진 갈비뼈가 폐 기흉을 만들었고 결국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어요."


▶ 인터뷰 : 장종인 / 장애인 의문사 대책위 집행위원장
- "10월 사건에 이어서 이 씨 사고까지 나고 이 씨가 사망까지 한 다음에도 좀 더 지나서 2월에 개선명령이 나갔어요. 옹진군청의 늑장대처라든가 그런 행정조치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 인터뷰 : 옹진군청 관계자
- "중증 장애인 생활시설이기 때문에 그 분들을 일방적으로, 만약에 저희가 퇴사조치나 분리를 할 경우에는 생활 장애인 분들이 오히려 피해를 입으실 수가 있어요. (교사들이) 유죄판결을 받았거나 그런 상황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혐의자인 상태로 검찰에 기소가 된 상태잖아요. 그래서 일단은 그 전과 동일하게 근무를 하고 계십니다."


▶ 인터뷰 : 옹진군청 관계자
- "저희도 문제를 느낀 부분이고 형식적으로 보여주기식 교육이 이루어지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다 싶어서 그건 앞으로 저희가 행정적으로 권고하고 개선해 나가야 할 방향인 것 같아요."


▶ 인터뷰 : 장종인 / 장애인 의문사 대책위 집행위원장
- "시설폐쇄 의견을 행정조치 할 수 있게끔 옹진군청에 계속 요구를 할 거고요. 만약에 옹진군청에서 시설 폐쇄를 하겠다고 해도 아마 시설에서 행정 소송을 걸 거예요."


▶ 인터뷰 : 사망한 이 씨의 아버지
- "그동안 너무 억울했으니까요. 내가 이해, 납득 할 만큼 규명 될 때까진 끝까지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할 거고요."


▶ 인터뷰 : 김진수 /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 "가장 기본적인 것은 누구라도 인간이라면 인간의 존엄성을 가지고 있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거든요. 이 진리가 무시당하고 있는 거예요. 그거 없이 하나하나의 문제를 해결한다? 이건 사실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 인터뷰 : 사망한 이 씨의 아버지
- "(이게 아드님 유품이에요?) 네."


▶ 인터뷰 : 사망한 이 씨의 아버지
- "이거 봐. 이것도 다른 아이 바지네. 다른 친구 바지네. 이게 무슨 내 아들 옷이냐고. 유품이라고 받아온 게 다른 애 옷 준 거 아니야. 이거는 되돌려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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