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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韓商기업 코웰이홀딩스, 상장후 주가 18%↑
입력 2015-04-27 11:49 

[본 기사는 4월 23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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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기업 최초로 홍콩증시에 입성한 코웰이홀딩스 주가 흐름이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코웰이홀딩스 주가는 전일대비 6.14% 오른 5.01홍콩달러(약69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 4.25홍콩달러(약592원) 대비 17.88%나 오른 수준이다.
코웰이홀딩스는 지난 15일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8.9% 늘어난 8억8650만달러(약9571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총이익 역시 전년대비 8.6%가 늘어난 1억1210만달러(약121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상장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지출되며 당기순이익은 매출 대비 증가폭이 적은 6.0%가 늘어나며 5320만달러(약574억원)을 기록했다.
코웰이홀딩스는 카메라모듈에 사용되는 블루필터의 상업적 생산을 지난해 4월 시작하며 이같은 실적 호조세를 기록했다. 블루필터는 적외선을 차단해 우리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 투과율을 높여 자연스러운 색감을 표현하는데 필수적인 부품이다.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코웰이홀딩스는 실적 발표 직후인 지난 16일 장중 한때 공모가 대비 37.65%나 오른 5.85홍콩달러(약81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그린슈에 따른 단기급등 차익실현 매물 부담이 코웰이홀딩스 주가 추가 상승을 가로막았다. 초과배정옵션(over-allotment option)이라고도 불리는 그린슈는 공모투자자들이 공모물량 외 주식을 기존주주로부터 공모가에 살 수 있는 권리다. 공모가보다 실제 주가가 높게 형성될 경우 행사되며 홍콩증권거래법상 최초 공모물량 대비 최대 15%까지 행사가 가능하다. 미국 기업 그린슈가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하며 이같은 이름이 붙은 그린슈는 공정한 공모가 형성을 위해 도입된 제도로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높여 투자자 우려를 덜 수 있다.
코웰이홀딩스는 지난 14일 기존 배정 물량외 그린슈 행사 등을 더해 투자자에 배정된 최종 주식 물량이 2억3920만주(지분율 28.76%)가 됐다고 공시했다. 관련 물량 부담이 코웰이홀딩스 주가를 짓누른 것이다.
그러나 그린슈 행사로 홍콩증시 상장유지 요건인 유통주 최저 비율 25%를 크게 넘어서면서 안정적인 상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은 우호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그린슈 행사 이후 코웰이홀딩스 주주 구성은 곽정환 회장(45.00%), 한앤컴퍼니(26.24%), 기타(28.76%)로 구성된다.
당초 코웰이홀딩스 3억7415만9400주를 보유했던 한앤컴퍼니는 그린슈 등을 포함해 총 1억5600만주를 공모 투자자들에 매각하게 되며 이를 통해 6억6300만홍콩달러(약924억원)을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한앤컴퍼니가 지난 2011년 코웰이홀딩스 지분 50%를 900억원 가량에 사들였다는 점을 감안할때 기업공개(IPO) 물량 만으로 투자원금을 이미 회수해 잔여지분 매각액이 투자차익으로 남는 셈이다. 이날 종가 기준 한앤컴퍼니 보유 지분 평가액은 10억9298만홍콩달러(약1523억원)이다.
향후 코웰이홀딩스 주가전망은 긍정적이다. 코웰이홀딩스는 지난해 제품생산 라인업에 추가한 블루필터는 물론 스마트폰 내장 카메라가 기존 단초점 방식에서 하이엔드 카메라급으로 진화하고 있는데 발맞춰 고성능 카메라모듈 등을 새로운 제품 라인업에 추가해 수익성을 보다 높일 계획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홍콩증시가 중국증시 활황으로 인해 수혜를 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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