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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구자철의 귀환…슛·태클 1위·실책 0
입력 2015-04-25 09:17  | 수정 2015-04-25 09:31
구자철(13번)이 뮌헨과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뒤)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독일 마인츠)=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누구보다 공수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기술적으로도 뛰어났던 구자철(26·마인츠 05). 우리가 알던 전성기의 모습이 재현됐다.
마인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샬케 04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의 마인츠는 리그 8위로 올라섰다. 8승 13무 9패 득실차 +1 승점 37.
구자철은 선발로 나와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공식경기 8번째 풀타임이다. 지난 20일 타박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음에도 이를 무사히 극복했다. 마인츠 소속으로 2014-15시즌 23경기 6골 2도움이 됐다. 경기당 67.5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46이다.
구자철(가운데)이 하노버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독일 마인츠)=AFPBBNews=News1

전반 22분 구자철은 미드필더 율리안 바움가르틀링어(27·오스트리아)의 패스를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39분에는 샬케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후반 12분에는 국가대표팀 동료이기도 한 박주호(28)와의 연계가 나왔다. 구자철은 박주호의 패스를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슛했으나 골문 오른쪽으로 비켜갔다. 후반 25분에는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29·일본)의 패스를 페널티 스폿 왼쪽에서 왼발로 찬 공이 크로스바를 맞아 득점에 실패했다.
비록 유효슈팅은 없었으나 구자철의 3차례 슛은 샬케전 마인츠 공동 1위에 해당한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공 터치 54회는 팀 4위, 패스성공률 78.1%(25/32)는 팀 5위다. 활발한 득점시도뿐 아니라 공격 전개에도 폭넓게 관여했음을 알 수 있다.
프리킥 유도 1회는 마인츠 공동 2위, 1차례 돌파 성공은 팀 공동 3위에 올랐다. 구자철은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를 2번 다 성공하여 중장거리 킥 감각도 살아났음을 보여줬다. 다만 크로스는 2회 시도가 모두 무산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수비공헌도 인상적이었다. 구자철은 4차례 태클 성공으로 마인츠 공동 1위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3번의 가로채기와 걷어내기 2회까지 있었다. 혼자서 샬케의 공격을 9차례나 저지했다. 공중볼 다툼에서 제공권 우위를 3번 점하는 등 구자철의 저돌성은 육지와 하늘을 가리지 않았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전후하여 구자철은 터치 불안과 공 소유 유지 능력의 부족을 끊임없이 지적받았다. 그러나 샬케전에서는 공 조작 미숙으로 허무하게 상대에 공격권을 헌납한 사례가 1차례도 없었다. 태클로 2차례 공을 뺏겨 팀에서 5번째로 많긴 했으나 공수를 가리지 않고 분주하게 움직였음을 생각하면 이해 가능한 범위다.
마인츠는 2014년 1월 18일 이적료 500만 유로(58억6815만 원)에 구자철을 영입했다. 입단 후 37경기 7골 4도움. 2014-15시즌 기록을 마인츠 통산과 비교하면 경기당 출전시간 및 90분당 공격포인트 모두 1.08배 높다. 지난 시즌보다 상승세임을 알 수 있다. 마인츠 합류 전에는 FC 아우크스부르크(37경기 8골 4도움)와 VfL 볼프스부르크(34경기 2도움)에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45경기 13골 6도움이다. 마인츠 평균과 견주면 출전시간은 경기당 1.03배, 공격포인트 빈도는 90분당 1.38배나 좋은 애국자다.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득점왕이기도 하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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