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급등한 SK우선주 향후 움직임 주목
입력 2015-04-23 14:54 

[본 기사는 4월 21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SK우선주가 SK와 SK C&C 합병소식에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합병 이후 배당확대 기대감과 더불어 SK우선주를 상장폐지할 가능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20일 SK우선주는 전날 대비 12.86%(1만5500원) 급등한 13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오너 지분율이 높은 지주회사 체제에서는 통상 지주사 배당성향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지주회사 체제에서는 계열사 관련 이익이 모두 지주사에 집중된다. 아울러 오너도 지주사 지분만 확보해도 전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어 오너 관련 지분도 지주사에 집중되게 된다. 이에 따라 지주회사 배당성향은 자연스레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과정에서 배당률이 보통주 대비 높은 우선주는 가급적 낮을수록 오너에 유리하다.

이를 방증하듯 최태원 회장의 개인회사나 진배없는 SK C&C의 경우 우선주가 없다. 그러나 이번 SK와 SK C&C의 합병 과정에서 신설 합병법인의 우선주가 발생하게 된다. SK는 소멸법인 옛 SK 우선주 1주당 존속법인 옛 SK C&C 우선주 1.1102438주를 교부한다고 밝혔다.
옛 SK 우선주는 총 50만9920주가 발행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설 합병법인 우선주는 총 56만6136주가 발행된다. 옛 SK의 현금배당성향은 지난 2013년 기준 36.3%이며 지난해에는 적자로 인해 배당성향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옛 SK C&C의 현금배당성향은 지난해 69.13%에 달했다. SK우선주의 배당성향도 자연스레 높아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로 인해 SK우선주 주주들은 기존 보다 높은 배당을 향유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신설합병법인이 우선주를 이익소각방식으로 전액 상환해 소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우선주 시가총액이 693억원에 불과하고 유통주식수도 적어 상장폐지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이래저래 SK우선주 향후 주가에 우호적인 요인들이다.
[한우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