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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줄 것 많은’ 강정호의 결정적 호수비 2개
입력 2015-04-23 11:30 
강정호가 23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 2개의 결정적인 호수비를 보여줬다. 사진(美 펜실베니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가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결정적 호수비 2개는 팀을 역전패에서 구해낸 천금 같은 것이었다.
강정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삼진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멀티히트 및 3타점 활약을 했지만 팀의 역전패까지는 막을 수 없던 강정호였다. 하지만 이날은 호수비 2개로 역전패까지 막아냈다.
강정호가 보여준 2개의 호수비는 메이저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증거로 모자람이 없었다. 초반 수비에서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 정도의 적응 속도라면 그러한 우려는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가 8회초 보여준 호수비 2개는 역전 허용을 막아낼 만큼 결정적이었다. 강정호는 팀이 4-1로 앞선 무사 1,2루서 스탈린 카스트로가 친 강한 타구를 다이빙 캐치, 2루주자의 홈 쇄도를 원천봉쇄했다. 피츠버그가 1점을 내준 뒤 이어진 무사 만루 실점 위기서는 정확한 판단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려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강정호는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낸 뒤 곧바로 3루로 연결해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강정호의 호수비에 힘을 얻은 투수 토니 왓슨은 파울플라이-직선타로 2아웃을 잡아냈다.
자칫 역전까지 허용할 수 있었던 피츠버그는 2점만 내주어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9회초에 안타 하나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4-3으로 경기를 마무리함으로써 강정호의 활약이 더욱 빛을 발했다.
기회는 슬며시 찾아왔고, 보여줄 것이 많은 강정호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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