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빈폴, 물빨래해도 구김없는 마 소재 개발
입력 2015-04-23 10:18 

제일모직의 빈폴이 물빨래가 가능하고 구김이 덜가는 리넨(마) 소재를 개발, 제품에 적용하고 나섰다.
23일 제일모직은 업계 최초로 천연소재 리넨과 기능성 소재 폴리를 혼방,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신개념 리넨 제품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딜라이트 리넨이라고 명명된 이 리넨은 빈폴팀이 18개월의 연구개발 끝에 내놓은 소재다. 프랑스산 노르망디 북부의 리넨 원료를 공수해 이탈리아 비엘라의 차별화된 멜란지 방적기술을 적용해 만들었다.
리넨은 우리가 흔히 ‘마라고 부르는 소재로 통기성이 좋고 시원한데다가 고급스러운 느낌도 있어 여름철 인기있는 소재 중 하나다. 그러나 물에 취약하고 형태가 쉽게 틀어지며 구김이 잘간다는 단점도 있어서 편하게 입는 피케셔츠(폴로셔츠)나 캐주얼재킷에는 잘 시도되지 않는 소재이기도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항상 드라이클리닝을 맡겨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빈폴팀이 개발한 ‘딜라이트 리넨은 이같은 리넨의 단점을 보완했다. 물빨래가 가능해 편하게 집에서 세탁이 가능하고, 심한 구김 때문에 매번 다림질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지난번 제일모직의 다른 브랜드 ‘로가디스에서 나온 ‘스마트슈트의 2탄격인 셈이다.
제일모직 측은 수준급의 방적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선 리넨과 다른 소재의 혼방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데다가, 기존에 시도됐던 리넨과 면, 실크 등과의 혼용제품은 리넨 소재의 취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면서 이번에 나온 새로운 소재는 제일모직만의 기술력으로 리넨과 기능성 폴리에스테르와 섞어 리넨의 취약점을 극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 여름 빈폴은 ‘딜라이트 리넨을 주력상품으로 삼고 대대적 홍보 및 마케팅을 통해 판매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시범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딜라이트 리넨으로 만든 피케셔츠는 3일만에 1500장이 판매되는 등 성과가 좋다. 가격은 피케셔츠가 15만~17만원대, 재킷이 40만원대, 팬츠와 일반라운드티가 10만원대로 기존 면 등 소재와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정도다.
제일모직은 딜라이트 리넨 출시를 기념하여 빈폴닷컴(www.beanole.com)을 통해 구매고객 전원에게 빈폴 에코백을 증정하고 SNS로 상품 관련 글을 남겨주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선착순 500명에게 스타벅스 더블샷 에스프레소를 증정하는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박인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