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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vs 범가너, 누가 먼저 살아날까
입력 2015-04-23 06:01 
클레이튼 커쇼는 AT&T파크에서 강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MVP와 MVP의 대결이다. 지난 시즌의 영광을 떠올릴 이는 누가 될까.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두 팀은 23일 오전 11시 15분(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리는 시리즈 2차전 선발로 클레이튼 커쇼와 매디슨 범가너를 예고했다.
두 선수가 누구인가. 커쇼는 2014년 정규시즌에서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 수상했다. 범가너는 10월의 황제였다. 월드시리즈에서 3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0.43(21이닝 1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고 MVP를 받았다.
‘MLB.com에 따르면, 지난 시즌 정규 시즌 MVP와 월드시리즈 MVP가 선발 대결을 펼치는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말 그대로 역사적인 대결이다.
역사적인 대결이지만, 두 선수의 최근 성적은 좋지 못하다. 커쇼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4.42, 범가너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5.29로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이다.
커쇼는 앞선 3경기 중 2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매 경기 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8일 콜로라도전에서 6이닝 6피안타 12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지난 등판(12일 애리조나 원정 6 1/3이닝 10피안타 6실점)의 부진을 만회하며 첫 승을 거뒀지만, 만족할 결과는 아니었다. 돈 매팅리 감독은 아직 그의 진짜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커쇼도 투구 수가 너무 많았다”며 자책했다.

범가너는 지난 7일 시즌 개막전에서 애리조나를 상대로 7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한 이후 2경기 연속 부진했다. 12일 샌디에이고전에서는 3이닝 10피안타 4탈삼진 5실점으로 최악의 경기를 했다.
17일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는 이닝을 버텼지만, 홈런 2개를 허용하며 4실점했다. 범가너가 고전한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패하며 7연패의 늪에 빠졌다. 범가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확실히 좋은 결과는 아니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두 선수 모두 지금 모습이 정상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부상이 아니라면 자기 모습으로 되돌아올 선수들인 것 또한 확실한 사실이다. 결국 둘의 역사적인 대결은 누가 먼저 자신의 모습을 되찾으며 살아나느냐가 향방을 가를 것이다.
두 선수의 선발 맞대결은 지난 2013년 9월 14일 이후 지금까지 세 번 있었다. 샌프란시스코가 2승 1패를 기록했다. 성적은 커쇼가 더 좋았다. 평균자책점 2.08 23탈삼진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3.32 19탈삼진을 기록한 범가너를 앞섰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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