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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유창식, 기립박수 받고 내려갔다
입력 2015-04-22 20:26 
2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말 LG 선두타자 이병규의 강습타구에 다리를 맞은 유창식이 마운드에 쓰러져있다가 다시 일어나 몸을 추스르고 피칭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유창식이 부상 투혼을 보였으나 결국 선수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한화 원정 팬들은 강타구에 맞고도 계속 던지겠다는 의지를 보인 유창식이 마운드를 내려가는 순간, 유창식을 향해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유창식은 22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4-1로 앞선 4회말 무사 1, 2루 상황서 송은범과 교체됐다. 올 시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조기 강판 이유는 부상 위험성 때문. 유창식은 4회말 선두타자 이병규(7번)의 강한 직선 타구에 오른 무릎 바로 밑 종아리 부분을 강타 당했다. 그대로 마운드에서 쓰러진 유창식은 한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앰뷸런스도 그라운드로 들어온 상황.
그러나 유창식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몸을 풀며 문제가 없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한화 코칭스태프도 마운드에 올라 유창식의 상태를 확인한 뒤 내려갔다. 계속 던지겠다는 유창식의 의지가 강했다.
유창식은 올 시즌 5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98로 부진했다. 아직 시즌 첫 승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부상에도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유창식은 부상 이후 첫 타자인 이진영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한화 벤치가 결국 움직였다. 유창식은 3이닝 5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1로 앞선 상황서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는 불운이었다.

한화 원정 팬들은 아쉽게 마운드를 떠나는 유창식을 향해 기립박수로 응원을 보냈다.
그러나 유창식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이 정의윤을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바뀐 투수 김기현마저 대타 이병규(9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유창식의 실점도 2점으로 늘었다.
다행히 유창식은 큰 부상이 아니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유창식은 우측 종아리 안쪽 근육 타박상을 당했다. 뼈에는 이상이 없고 현재 아이싱 중이다”라고 밝혔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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