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키울 형편이 못돼서"…신생아 버린 20대 중국 여성 검거
입력 2015-04-22 19:41  | 수정 2015-04-22 20:17
【 앵커멘트 】
경기도 수원에서 갓 태어난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 21일 전해 드렸죠.
이 아기를 버린 20대 여성이 검거됐는데, 중국 국적의 불법체류자로 드러났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허리를 구부려 무언가를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조금 전 자신이 낳은 아기를 버리는 장면입니다.

출산의 고통 탓인지 아기를 버린 뒤 곧장 인근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해서 나옵니다.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사건 발생 당일 27살 허 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중국국적인 허 씨는 이곳 고시원에서 아기를 낳아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곧바로 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08년 9월 유학비자로 입국해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인 허씨는 아르바이트로 생활해오다 한 남자를 만나 아이를 임신했습니다.

하지만, 생활형편이 어려워 고시원에 살았고 혼자 아기를 낳아 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재효 / 경기 수원서부경찰서 강력3팀장
- "임신한 사실을 알고 출산하면서 놀라기도 했고 한국에 들어와서 지인도 없고 혼자 키운다는 자신감도 없고…."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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