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중고 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영유아 사교육
입력 2015-04-22 15:50 

초등학교 입학 전 학생에 대한 사교육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의 각종 사교육 경감 대책으로 중·고교 사교육 시장은 정체되고 있지만 ‘조기 교육에 대한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국책 연구기관 육아정책연구소의 ‘영유아 교육·보육비용 추정연구Ⅱ 조사 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영유아 사교육비 규모가 3조2289억원에 달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2013년 2조6000억원보다 22.2%(5874억원) 늘어난 것이다.
영유아 사교육비의 지출 현황을 보면 조사 대상 10명 중 7명(74.3%)이 사교육을 받고 있었다. 이 비율은 2013년에 비해 6.3%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영유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평균 10만8400원으로 역시 전년에 비해 2만9500원 늘었다. 이러한 영유아의 사교육비 증가폭은 초·중·고교 학생 1인당 월평균 명목 사교육비가 전년대비 3000원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교육부·통계청, 2014년 사교육비 조사) 무려 10배 가량 높다.

조사 대상 아동 중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은 각각 54.9%와 27%로 나타났다.
유치원생 중 67.1%가 1개 이상의 방과후과정 특성화활동에 참여하고 있었고, 어린이집 이용 아동 76.7%는 1개 이상의 특별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특별활동 중 가장 많이 참여하는 과목은 영어(62.8%)였으며, 체육과 미술이 각각 49.8%와 48.4%로 뒤를 이었다.
사교육비걱정없는세상 관계자는 영유아 단계에서 사교육이 쏠리고 있지만 정부는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태”라며 사교육 대책이 중·고교에만 몰려 있다”고 지적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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