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조폐공사, 고액권 위조방지용 은선용지 첫 수출
입력 2015-04-22 14:48 

한국조폐공사가 고액권 위조방지에 사용되는 은선용지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조폐공사는 충남 부여군 제지본부에서 2015년도 인도네시아 고액은행권 용지를 첫 출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월 국제 입찰(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에서 아조 위긴스, 고즈낙, 크레인 등 유수의 유럽 업체들과 경쟁한 결과 총 1108톤(525만유로) 규모를 수주한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최대 은행권 용지 시장 중 하나인데 공사는 1999년 500루피아 첫 공급 이후 현재까지 총 1만 톤이 넘는 용지를 공급해왔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00톤이 넘는 물량을 공급하게 됨으로써 세계시장에서 은행권 용지의 주요 공급자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
특히, 부분노출 은선이 적용된 5만루피아 권종을 수주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테스크포스를 설치하여 사전 제조 실험을 수행하는 등 입찰 전부터 품질관리를 실시해 인도네시아 자국업체 우대라는 불리한 입찰 조건을 극복하고 수주에 성공했다. 부분노출 은선은 우리나라 5만원권과 같이 위조방지 효과를 위해 용지 속에 삽입된 얇은 띠 형태의 선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부분적으로만 표출되도록 만든 용지를 말한다.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해외 톱 클래스의 경쟁 업체를 물리치고 고난도 보안요소가 가미된 은행권 용지를 수주한 만큼, 본 사업을 계기로 국제 은행권 용지 시장 진출하겠다”며 세계 5위의 조폐·보안 기업에 다가서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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