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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메이웨더 vs ‘전설’ 파퀴아오, 2700억 대결 온다
입력 2015-04-22 13:26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왼쪽)와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사진제공=SBS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의 세기의 대결이 임박했다.
복싱팬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메이웨더 vs 파퀴아오의 매치가 이제 불과 보름도 남지 않았다. 이들은 한국시간으로 5월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일전을 벌인다. SBS와 SBS스포츠는 이날 오후 12시 10분부터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의 대결을 생중계 한다.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복서들간의 대결이다. 현재 메이웨더는 WBC 웰터급 챔피언이고, 파퀴아오는 WBO 웰터급 챔피언이다. 메이웨더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직후 프로복싱으로 전향, 19년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무패의 복서다. 전적은 47전 47승(26KO). 파퀴아오는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아시아의 복싱 영웅이다. 프로 통산전적은 57승(38KO) 2무 5패.
최고의 대전인만큼 대전료도 천문학적 수준이다. 총 대전료는 무려 2억5000만달러로, 양측의 사전합의에 따라 메이웨더가 1억5000만 달러, 파퀴아오가 1억 달러를 받는다. 판정까지 간다면 1초당 1억2000만원을 벌어들이는 셈. 흥행수입도 역대 최고인 4억 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 약 2700억 원 이상이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어렵게 성사됐다. 지난 2009년 11월 첫 제기 당시 메이웨더가 채혈을 통한 도핑 검사를 주장했고 파퀴아오가 이를 거부하면서 경기는 무산됐다. 이어 2012년에는 메이웨더가 파퀴아오보다 높은 대전료를 요구하면서 다시 결렬됐다.
이어 지난해 1월 두 사람이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장서 우연히 만났고, 메이웨더가 파퀴아오에게 다가가 대결을 제의했다. 이번에는 파퀴아오 역시 채혈은 물론 대전료도 메이웨더보다 낮게 받겠다고 적극 양보하면서 대결이 성사됐다.
경기 외적인 부분도 화제 만발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9일(현지시간) 파퀴아오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반바지를 입고 경기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파퀴아오의 경기복은 약 24억원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6개의 필리핀 기업의 로고가 그려져있는데 이들은 자사 로고를 싣고 파퀴아오에게 총 225만달러(약 24억원)을 후원한다. 파퀴아오 측 관계자에 따르면 파퀴아오의 트렁크에 새겨질 로고는 ‘아직까지는 여섯 개”라고 밝혀 추가로 더 로고가 늘어날 수 있다는 뜻도 암시했다.
이래저래 세계 복싱 역사에서도 흔치 않을 세기의 대결.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와의 경기를 향한 세간의 관심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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