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테이프로 입 막고 물고문까지…중국인 계모 구속
입력 2015-04-22 06:50  | 수정 2015-04-22 11:57
【 앵커멘트 】
어린 의붓딸을 2년 반 동안 학대해 온 중국인 계모가 구속됐습니다.
학대가 고문에 가까울 정도로 너무나 끔찍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현재 12살인 의붓딸과 전남 여수의 한 아파트에서 살던 43살 중국인 여성.

이 여성은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끄럽다며 입에 빨래집게를 물리거나 청테이프를 붙였습니다.

물이 찬 욕조에 머리를 밀어 넣기도 하고, 운동기구에 거꾸로 매달아 얼굴에 물을 뿌리기도 했습니다.


학대는 갈수록 심해져 정신적 학대로도 이어졌습니다.

성인잡지를 보여주며 성행위에 대해 설명하기도 하고, 의붓딸의 사진을 문제집에 붙여 놓고 보기 싫다며 찢어버리기까지 했습니다.

계모의 학대는 2011년 10월부터 2년 반 동안 이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의붓딸이 학대 방식과 날짜 등을 일기장에 고스란히 그려놓거나 적어놨다고 밝혔습니다.

계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식을 훈육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학대 행위에 대해 엄하게 다스릴 필요가 있다며 계모를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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