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완종 리스트' 증거 확보 주력…최측근 줄소환 예상
입력 2015-04-19 10:30  | 수정 2015-04-19 16:55
【 앵커멘트 】
'성완종 리스트' 증거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팀은 휴일인 오늘(19일)도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검찰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서정표 기자!(네. 서울고등검찰청입니다)

【 질문 1 】
검찰 수사 성과는 좀 있나요? 오늘도 정신없겠군요.

【 기자 】
검찰은 오늘도 지난 15일에 압수수색한 증거들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성 전 회장의 에쿠스 차량에서 확보한 내비게이션의 분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데요.

고속도로 하이패스 통행기록과 차량운행 일지 등을 분석하면 지난 2013년 4월, 이완구 총리에게 돈을 건넨 간접 정황 등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분석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 분석과 함께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 또 있는데요.


바로 측근 11명에게서 확보한 다이어리와 수첩류 등 일지 34개입니다.

비밀 장부가 과연 존재하는지, 검찰이 이 비밀장부를 확보했는지도 이번 수사에서 혐의를 좁혀 나가는데 상당히 중요한데요.

다이어리와 수첩을 분석해 비밀 장부 여부까지도 수사를 좁혀간다는 방침입니다.

【 질문 2 】
서기자, 여야 정치인 14명에게 불법 자금을 제공한 장부가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 검찰은 어떤 입장인가요?

【 기자 】
친박 인사들뿐만 아니라, 야권 정치인들에도 금품이 살포된 또 다른 장부가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나간 후 또 한 번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는데요.

검찰은 '그런 형태의 자료는 현재까지 수사팀이 확보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확보한 게 없으니, 수사도 안하고 있겠죠.

향후 수사에서 새로운 장부가 나타나 야권 인사에도 돈을 건넨 정황이 나올 수는 있어도, 현재 검찰이 파악하고 있는 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서기자, 이번 주에 홍준표를 소환합니까?

【 기자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소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별수사팀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매번 강조하는 말이 있는데요.

이른바 '한 칸 이론'입니다.

원고지의 한 칸 한 칸처럼, 수사는 한 칸을 채워야 다음 칸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건데, 현재 홍준표 경남지사를 소환할 수 있을 만큼 그 전 단계 칸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돈을 받아서 홍 지사에게 전달한 사람으로 추정되고 있는 홍준표 지사의 측근, 윤 모 씨의 진술 확보 등 검찰 수사가 마무리돼야 한다는 것이죠.

이번 주 줄소환이 예상되긴 합니다만, 소환 대상자는 성 전 회장의 최측근들 11명의 소환 가능성이 더 큽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검찰청에서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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