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화호 토막 살인 피의자 김하일 "자살하려 했었다"
입력 2015-04-13 19:40  | 수정 2015-04-13 20:22
【 앵커멘트 】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경기도 시화호에 버린 피의자 김하일에 대한 현장검증이 13일 있었습니다.
김하일은 "자살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며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했고, 이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충격을 받고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내를 살해한 자신의 집에 10여 일 만에 다시 돌아온 김하일.

고개를 숙인 채 그 어떤 표정 변화도 없었습니다.

집 안 현장검증은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김하일은 아내 살해와 시신 훼손 장면을 태연하게 재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등산가방과 비닐봉지에 담긴 시신을 평소 아내가 타던 자전거에 묶는 모습까지, 담담한 표정으로 일관했습니다.


현장검증을 지켜본 이웃들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주민
- "(김하일 집으로) 7~8번 배달 간 거 같아요. 동네에서 이런 사건이 터졌는데, 잔혹하죠."

현장검증은 시신 유기장소인 시화호 방조제와 유기하지 못한 시신을 버린 조카 집 옥상까지 이어졌습니다.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하일은 "모두에게 미안하다"며 "범행 뒤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대답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하일 / 피의자
- "죽은 아내와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여러분한테 미안합니다. 자수하려고 하다가 자살하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추가 조사를 하고, 이번 주 검찰에 사건을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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