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발품팔아 상장 유치
입력 2015-04-13 17:27  | 수정 2015-04-13 20:10
기업공개(IPO)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3일 모바일 게임업체 더블유게임즈를 찾았다. 최 이사장이 상장 유치를 위해 기업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최 이사장과 만난 김가람 더블유게임즈 대표는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준비를 마치고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겠다"면서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원용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 결산이 마무리되는 대로 예비심사청구서를 접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조만간 상장 주간사 선정 작업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올해 코스닥에 100개 기업을 상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반기 안에 70개 기업이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코스닥을 대표할 만한 '랜드마크 딜'이 없어 고심해왔다.
최 이사장은 "최근 코스닥시장이 바이오와 헬스케어, 게임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들 업종의 시가총액도 커지고 있고 밸류에이션도 해외시장보다 좋기 때문에 코스닥에 상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블유게임즈는 미국·유럽 등 해외에서 100% 매출을 올리는 강소기업으로 거래소가 상장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반의 카지노 게임인 '더블유카지노'로 지난해 매출액 715억원을 올렸고 올해 1300억원에 영업이익 6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게임업체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30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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