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지난달 한국서 3조원 ‘주식 쇼핑’
입력 2015-04-13 16:23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섰던 지난달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 채권 ‘쇼핑이 대폭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3월 한국 주식시장에서 총 2조9560억원을 순매수했다. 보유잔고는 지난해말 423조400억원, 2015년1월 434조2000억원, 2월 437조5000억원에서 3월 451조9830억원(30.8%)까지 늘었다.
월별로 보면 외국인은 지난해12월과 올해1월 각각 1조9320억원, 949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지난 2월 5730억원 매수세로 전환된 이후 지난달 매수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이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에 이어 유럽과 일본에서 양적 완화 정책이 이어지며 넘치는 유동성으로 인해 외국인 매수세가 최근 급격히 늘어난 것 같다. 이 같은 매수 움직임이 코스피 시장 상승을 이끈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국가별 상장주식 순매수 동향을 보면 지난 3월 미국이 1조2650억원 순매수를 했고, 스위스(4920억원), 영국(4130억원), 일본(3320억원) 등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이 활발한 지역에서 자금 유입이 많았다. 미국의 경우 지난 1~3월 동안 1조5780억원 순매수, 같은 기간 일본은 순매수 규모가 7350억원에 달했다. 반면 지난 1월 3070억원, 2월 360억원을 순매수 했던 중국은 이번달에는 460억원 순매도로 바뀌었다.
외국인은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순투자(순매수-만기상환) 규모를 늘렸다. 3월 외국인 상장채권 순투자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전월(6000억원)에 비해 8000억원 정도 증가했다. 외국인 상장채권 보유규모는 102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5000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4월들어 순매수 규모가 줄기는 했지만 유입 분위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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