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은행, 증시호황 아시아 국가에 ‘불안한 시선’
입력 2015-04-13 16:07 

전 세계적으로 증시가 호황을 달리고 있지만 동아시아 신흥국의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세계은행은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태평양 신흥국의 올해와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9%보다 낮은 6.7%로 제시했다. 세계은행은 앞서 지난해 10월 올해와 내년 전망치로 각각 6.9%, 6.8%를 내놓았다.
세계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아시아태평양지역 신흥국에 대한 수정 경제전망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세계은행은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경제 체질을 바꾸고 취약한 금융부문을 개선시키려는 정책으로 성장세가 소폭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올해와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7.1%, 7.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7.4%를 밑도는 수준이다. 종전 전망치는 올해가 7.2%, 내년이 7.1%였다. 보고서는 지방정부 부채와 그림자금융을 억제하고 과도한 생산설비를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조치들이 투자 및 제조업 성장률을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무역수지도 성장 불안감을 부추겼다. 3월 중국 수출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고 전년대비 1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3월 무역수지는 181억6000만위안 흑자를 기록해 작년 3월 이후 1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세계은행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달러화 강세가 금융시장 차입 비용을 올리고 변동성을 확대해 동아시아로의 자본 유입을 감소시킬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달러화 강세로 캄보디아와 동티모르 등 달러화 의존도가 높은 국가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다만 국제유가 하락은 동아시아태평양지역 대부분 국가에 이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은 동아시아태평양지역의 신흥국 경제전망에서는 제외된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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