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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글로벌 사모펀드 아폴로"현대증권 인수전 끝난 게 아니다"
입력 2015-04-13 13:11 

[본 기사는 4월 9일(14:0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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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5대 사모투자펀드(PEF) 인 하나인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현대증권 투자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9일 산업은행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폴로의 아시아·태평양 사모주식 부문 대표인 스티브 마티네즈를 비롯한 아폴로측 인사들이 파인스트리트와 함께 지난 2일 산업은행을 방문해 김영모 부행장(자본시장부문장) 등 현대증권 매각 관계자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파인스트리트와 아폴로 측이 함께 방문해 현대증권과 관련한 얘기를 나눴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파인스트리트 측은 아폴로의 투자참여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아폴로를 대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달말로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오릭스-자베즈컨소시엄과의 주식매매계약 체결시한이 끝나는 것과 동시에 전격적으로 인수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IB 관계자는 아폴로 아시아 대표가 직접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을 방문했다는 것은 그만큼 아폴로 측 투자의지가 높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아폴로의 투자의지에 대해 업계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는데 이를 입증해 파인스트리트가 상황을 반전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폴로는 현대증권 인수 차순위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파인스트리트의 주요 투자자로 자기자본투자(PI)와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총 2500억원을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파인스트리트의 총 인수 예상자금 1조300억원의 24% 수준이다.

한편 아폴로는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의 미국 항만터미널 유동화와 관련 현대그룹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어 현대그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0월 현대상선 미국법인이 지분 전부(100%)를 보유한 2개의 해외터미널(캘리포니아·워싱턴)의 자산유동화 우선협상대상자로 미국계 사모펀드인 린지골드버그를 선정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총 1억4000만달러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가격과 매각구조에 대한 이견이 커 협상이 무위로 끝났고 이후 현대상선측은 아폴로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IB 관계자는 현대상선 미국 해외터미널 유동화는 아폴로 미국본사가 담당하고 현대증권 인수는 아시아팀이 담당해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아폴로 입장에서는 어쨌든 현대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뤄지는 일련의 자산매각 과정에서 도움을 주고 있어 현대증권 투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기대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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