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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하이일드도 외면한 한솔아트원제지, 회사채 수요예측서 ‘쓴맛‘
입력 2015-04-13 13:11 

[본 기사는 4월 9일(14:1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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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강등 이후 처음으로 공모채 발행에 도전한 한솔아트원제지가 수요예측에서 쓴맛을 봤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솔아트원제지(BBB+)가 2년 만기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7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0억원의 수요가 접수됐다.
발행조건 확정 시점의 발행금리는 한솔아트원제지의 2년 만기 개별민평(민간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금리의 평균) 수준인 연 4.855%로 결정됐다.
이번 발행은 한솔아트원제지의 신용등급이 A-였던 2013년 5월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350억원 규모로 발행된 한솔아트원제지 회사채에 몰린 투자금은 540억원에 달했다.

수요예측에 앞서 일정 비율 이상을 BBB+등급 이하 채권에 투자해야 하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의 수요가 풍부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인쇄용지 시장이 공급과잉에 따라 산업 전반에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과도한 차입금을 안고 있는 한솔아트원제지를 투자자들이 외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부채비율은 340.3%로 2012년 이후 감소했지만 차입금의존도는 2009년부터 매년 증가해 61.5%까지 상승했다.
청약 이후 남는 물량을 떠안아야 하는 증권사들은 해당 회사채를 리테일을 통해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사채는 한화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이 각각 100억원씩 인수하며 나머지는 산업은행이 인수한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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